개발자이고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항상 분량 조절 문제는 언제나 발목을 붙잡는다. 현재 안드로이드에 대해 공부한 내용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기본서를 기준으로 정리하자니 너무 분량이 얉으면서 넓고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자 문서를 기준으로 정리하자니 겁나 딥하고 좁다. 게다가 개발자 문서에 달린 링크들을 파고들면 더더욱 그러하다. 표면적으로 동작하는 결과만 확인해선 발전이 없으니 결국 내부 동작 원리나 코드를 뜯어가다 보면 결국 해당 섹션을 별도의 게시글로 빼야 할 수준의 분량이 나와버린다.

본래 이 블로그를 시작할 땐 남들이 보던 참고를 하던 신경 ㅈ도 안쓰고 나를 위해 작성하자는 마인드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이 은근 찾아오고 나조차도 종종 참고하러 들어오다 보니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할 시점이 왔음을 체감한다. 이제껏 정리한 내용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작성을 해오다보니 뉴비 수준의 글을 작성했는데 이젠 그러기엔 기준이 올라갔으니 새로운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 어차피 블로그 내부를 순회하면서 모든 글을 훑기보다는 검색 기반으로 접근할테니 글의 수준이 섞이는 점은 고려하지 않아도 괜찮지 싶다.

한창 부서에 적응하느라 글만 오지게 쓰고 있을 뿐 정리를 못하고 있는데 어느정도 정리가 끝나면 시간을 내서 어떻게 시리즈를 구성할 것인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분량만 따지면 거의 20-30개 어치가 나오고 있는데 미래의 내가 어떻게든 욕을 하며 치워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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