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테 있는 줄도 모르다가 문자를 받고 헐레벌떡 뛰어가서 응시했다. 아마 여기서부터 자세가 글러먹은 듯하여 후술할 사고가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문제 자체는 평이했다. "알고리즘"을 사용해서 풀이하기 보다는 예외 케이스를 잘 필터링하여 구현하는 문제에 가깝게 출제되었다고 느껴졌다. 응시 결과는 6문제 중 5솔이지만 캠과 화면 공유까지 엄격하게 제약을 걸었다면 글쎄 3솔까진 가능했겠지만 4솔은 조금 힘겹지 않았을까 싶다.

첫 번째 문제는 문제를 읽고 그대로 구현해서 푸는 문제다. 다만 용어가 조금 생소해서 헷갈릴 수 있다. 종이에 천천히 써가면서 풀었어야 했는데 뇌로만 생각하다가 문제를 잘못 읽어 20분 정도가 소요되어 버렸다.

두 번째 문제는 문제에서 제시한 조건에 맞게 구현하는 문제였다. 어려울 줄 알았으나 해시 관련 자료구조를 익숙하게 쓸 수 있다면 금방 풀어낼 수 있었다.

세 번째 문제는 문자열이 주어졌을 때 올바른 형태인가를 제약 조건에 맞춰 필터링하는 문제였다. 여기서 거진 1시간을 쏟아부었지만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테스트 케이스 단 1개를 통과하지 못해 이리저리 찾아보다 결국 응시언어가 python이라 내장모듈로 풀어버렸다. 이 문제는 제약이 있었다면 코테가 끝날 때까지도 풀지 못했을 듯하다.

네 번째 문제도 세 번째 문제와 같이 제약조건에 맞춰 결과를 출력하는 문제였으나 시간이 없어 제대로 보진 못했다.

다섯 번째 문제는 리트코드에 정확히 동일한 문제를 말을 바꿔서 출제되었다. 풀이 방법은 알고있었으나 그 구현방법이 잘 기억나지 않아 조금 헤매다가 해결하였다. 아마 검색 금지 및 화면공유 제약조건이 있었다면 이 문제까지 겨우 힘겹게 풀었을 법하다.

여섯 번째 문제는 아주아주 기초적인 DP 문제였다. 사실상 피보나치 수열 문제와 구조 자체가 동일하여 해결하는데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어쨋든 제약조건이 없었어서 5솔까지 했지만 제약조건이 있었다면 3-4솔이었을 듯하다. 아마 합격컷은 4-5솔이지 않을까 싶다. 코딩테스트를 좀 더 심도있게 공부했더라면 올솔을 했어야하는 코딩테스트여서 아직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 하반기 이직이 힘들거라 생각은 했어서 코딩테스트까지만 완성하자는 목표를 세웠는데 그조차도 미진한 수준이라 5솔을 했음에도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2차 서술형 테스트도 있다는 문자를 뒤늦게 집에와서 확인했다. 그러나 링크가 없어서 상담원에게 문의하니 메일이 프로모션 탭에 들어갔는지 확인하란다. 들어가보니 역시나 2차 테스트 안내 메일이었다. 30분에 5문제를 해결하라는 요구조건을 보아하니 왠지 CS를 물어볼 법한 테스트였고 CS 관련 지식이 없으면 어버버하다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긴 했다. 아직 CS는 1도 공부하지 않았으니 뭔가 0고백 1차임의 기분이긴 하지만 아주 비통한 심정은 아니였다. 2차 테스트를 전혀 응시하지 못했으니 아마 불합격이겠지만 앞으로는 코테를 볼 때 꼭 핸드폰도 옆에 두고 메일함도 스팸과 프로모션 탭을 항상 확인을 잊지 말아야겠다.

결과 : 불합격 메일을 받았다. 커뮤니티에 동일 직군 4솔하신 분이 통과했다는 걸 봐선 2차 테스트를 못 봤던 게 주요했던 것 같다. 허나 CS, 백엔드 프레임워크나 DB 알고리즘에 대해 자세히 다루진 못했으니 더 준비해서 다른 기업을 노려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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